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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 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사인볼과 유니폼이 7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자선경매에 나왔다.
12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적십자사는 오는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우호문화궁전에서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경매한다.
이는 박항서호가 스즈키컵 우승 직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선물했고, 푹 총리가 기증한 것이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컨설팅 회사 '떰띤응이어'는 경매 시작가를 150억동(7억2천15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익금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큰 명절인 설을 앞두고 불우이웃과 베트남전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 피해자를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쓴 박항서호의 사인볼과 유니폼은 자선경매에서 무려 200억동(9억6천2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경매 시작가는 10억동(4천81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지 기업과 개인이 몰리면서 20배로 뛰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화가가 그린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 '나의 스승'이 자선경매에서 1만500달러(약 1천167만원)에 팔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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