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산어촌 학생들이 새 학기부터 무상으로 택시를 타고 통학한다. 전남교육청은 학교별 수요 조사, 예산 교부 등 절차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에듀 택시’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에듀 택시는 전국적으로 확산한 ‘100원 택시’와 유사한 형태의 교통 복지정책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불편한 읍ㆍ면 학생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77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17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읍ㆍ면이 없는 목포를 제외한 21개 시ㆍ군에서 주거지부터 버스정류장까지 거리, 버스 운행 횟수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학생들은 무상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택시 미터기 기준으로 산정된 운임은 도교육청이 지급한다.
에듀 택시는 장석웅 교육감 공약으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도입했다. 전북, 충남, 강원 등 지역에서 ‘통학택시’가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 2015년부터 운행되는 ‘에듀 버스’도 확대해 교통 사정이 취약한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에듀 버스를 지난해 45대에서 올해 72대로 늘리기로 했다. 25∼42인승 버스를 운행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33억원으로 66개 학교, 1,500여명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교육청 예산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시군과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도 진행하겠다”며 “대상자, 노선 등을 면밀히 검토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방안으로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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