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현재 의료진 3명 등 8명 홍역 확진…2명이 응급실 소속
대구의 종합병원인 파티마병원이 자체 의료진 홍역 확진 후 나흘째 응급실을 폐쇄하는 고강도 처방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홍역에 걸린 의료진 3명 중 2명은 응급실 근무자여서 파티마병원을 다녀간 환자와 방문객에게 전염됐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의료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발진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30대 중반의 간호사가, 9ㆍ10일에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20대 중반 간호사와 20대 초반 응급구조사가 확진 판정 후 격리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8일부터 응급실의 기존 환자들은 치료하고 있으나, 신규 환자는 받지 않는 등 제한운영에 들어갔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있던 기존 환자들은 항체 검사 후 진료를 계속 하고 있고, 신규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파티마병원 동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등 파티마병원을 찾은 홍역 발병 여부를 검진한 환자는 총 23명으로, 이중 의료진 3명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티마병원 측은 홍역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의 영ㆍ유아, 임산부, 암환자ㆍ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면역저하자의 외래 진료 제한과 병문안 시간 제한, 환자 1명 당 병문안 1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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