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17’의 테마가 어떤 사이다 공감을 선사할까.
내달 첫 방송되는 tvN 불금시리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연출 한상재) 측은 11일 '맘 돼버린 영애씨'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2007년에 첫 선을 보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무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유일무이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tvN의 개국공신이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해 온 ‘막영애’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고군분투와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현실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에 녹아있는 독특하고 참신한 유머, 하드캐리로 웃음을 제조한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시너지는 매 시즌 레전드를 경신하며 ‘막돼먹은 영애씨’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왔다. 이번 17번째 시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였던 영애가 ‘막영애’에서 ‘맘영애’가 되어 돌아온다.
이날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는 달라진 분위기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레드 원피스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뽐내는 영애는 한 손에 노트북, 다른 한 손에는 서류 뭉치가 가득 든 유모차 핸들을 쥐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그 위로 ‘맘 돼버린 영애씨’라는 문구도 범상치 않다. 처절했던 연애, 눈물의 다이어트, 짠 내 나는 노처녀 시절에 언제나 세상을 향한 고군분투를 멈추지 않으며 울리고 웃겼던 영애가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펼칠 인생 2막, 육아활투극이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다크서클이 내려온 퀭한 얼굴로 아기 침대에 쓰러져 있는 승준(이승준 분)의 모습은 웃음을 증폭한다. 함께 공개된 승준의 캐릭터 포스터 속 “영애씨, 나 좋은 아빠 될 수 있겠지?”라는 문구에서 파란만장한 전쟁 같은 육아를 짐작게 한다. 오피스 마마 영애를 대신해 라테파파를 자청한 승준이 소름끼치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막영애17’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앞선 대본리딩에서 “전 시즌을 끝으로 초기 기획 의도였던 노처녀의 일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막이 내렸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엄마가 된 영애씨의 파란만장한 육아활투극과 오피스 스토리가 중심이 될 예정”이라며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새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부터 지난 시즌16에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한 이규한, 그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멤버 정보석, 박수아(리지), 연제형까지 가세한 ‘막영애 시즌 17’은 ‘톱스타 유백이’ 후속으로 오는 2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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