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차전 패배로 감독을 경질한 태국이 바레인을 격파하고 기사회생했다.
태국은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레인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미드필더 차나팁 송크라신(26ㆍ콘사돌레 삿포로)이 구세주였다.
태국은 지난 6일 인도와 조별예선 1차전에서 1-4로 패한 뒤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을 경질하고 시리삭 요디아르타이 수석코치 체제로 전환했다. 태국은 지난 1차전과 변화가 거의 없는 멤버로 경기에 나섰지만, 바레인을 상대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던 후반 13분 태국의 선제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스탄 도(26ㆍ방콕 유나이티드)가 올려준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이 공을 쇄도하던 송크라신이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태국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수 차례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태국은 1승 1패째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다. 바레인은 1무 1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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