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출신 3명, 금융업계 출신 4명 지원서 제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관(官) 출신 인사 3명, 은행ㆍ저축은행업계 등 민간 출신 4명이 후보로 등록하며 7대 1의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입후보 마감 결과 최종 7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한이헌(75) 전 경제수석과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조성권(64) 전 예스저축은행 사장, 박도규(62)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61) 전 증권금융 사장, 황종섭(60)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목(58) 서민금융연구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인 17대 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는 3명, 16대에는 단독 후보가 등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크게 치솟은 셈이다. 연임설이 돌았던 이순우 현 회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정부ㆍ금융당국 출신 인사로는 한이헌 전 수석이 주목 받고 있다. 옛 경제기획원 근무 경력과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비서관, 국회의원 경력을 보유해 무게감이 크다. 박재식 전 사장도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조성목 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저축은행 검사1국장, 선임국장 등을 맡으며 2011년 부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현안을 담당했다.
업계 출신으로 가장 먼저 후보 등록에 나선 황종섭 전 대표는 가장 최근까지 저축은행 대표로서 경영 일선에 몸 담았다. 박도규 전 부행장은 SC제일은행에서 리스크관리 부사장을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JT친애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조성권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을 거쳐 2011년 예스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남영우 전 대표의 경우 한솔저축은행 영업본부장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을 지냈다.
저축은행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가 21일 후보를 선출하면 79개 저축은행 대표가 이날 투표를 통해 회장을 결정한다. 지금까지는 관행상 단독 후보가 추대됐으나 역대 최다 지원자로 인해 복수의 후보가 총회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저축은행 업계 사정이 개선되면서 제2금융권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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