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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술집에서? 청 행정관 장성 인사자료 분실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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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술집에서? 청 행정관 장성 인사자료 분실 ‘진실게임’

입력
2019.01.10 17:10
수정
2019.01.10 23:5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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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술집서 분실 확인” 靑은 반박… 與, 국방위 소집 요구 거절

김종대 정의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종대 정의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국방부 인근 카페에서 면담한 뒤 인사자료를 분실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정모(3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술집에서 군 장성 인사자료를 분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 안에 자료를 두고 담배를 피우는 사이 분실했다는 기존 청와대 설명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어서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9일 오후 CBS 라디오에 나와 “청와대의 해명대로 차에 가방을 두고 담배를 피우러 간 새 (인사 서류가 담긴)가방이 없어졌다는 청와대 발표는 제가 아는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정 전 행정관이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는 술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카페에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났고 가방에는 중요한 군 장성 인사자료가 들어 있었는데 잠깐 담배 피우려고 차에 가방 놔뒀다가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못 찾았다?”라고 반문하며 기존 청와대 설명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술집에서 잃어버린 것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관이 인사진급심사위도 구성이 안된 이 시점에 장성급 인사자료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이걸 갖고 총장하고 협의하다 나중에 분실했다는 얘기인데, 이건 국정 문란의 대표적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김 의원의)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2017년 당시 조사 결과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군 안팎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군 일각에선 정 전 행정관이 김용우 총장 카페 면담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심모 전 행정관(현재 육군 준장) 등 여러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정부 당국의 한 핵심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가 흘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일 심 전 행정관 등 여러 명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15일 국회 국방위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나 야당의 요구를 거부해 ‘술집 분실’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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