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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노조 “양승태가 대법원서 기자회견? 우리가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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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노조 “양승태가 대법원서 기자회견? 우리가 원천봉쇄”

입력
2019.01.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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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법원(위)과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법원(위)과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대법원 청사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것에 대해 법원 노조가 강하게 비판하며 “청사 진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10일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재판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하겠다고 한다”며 “사법농단의 몸통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오만이 극치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이고 끝까지 법원을 자극해 혼란을 야기하려는 마지막 발악”이라며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하는 것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전 대법원장이 서야 할 곳은 검찰 피의자 포토라인”이라며 “법원본부는 양 전대법원장이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시켜 자신들의 재판에 개입하려는 마지막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노조 관계자는 “청사 안에 들어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전국 법원노조에 소집령을 내렸고 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양 전 대법원장 측은 11일 검찰 소환에 앞서 대법원에서 입장을 발표한 후 검찰청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 측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데다 법원노조가 청사 안 진입을 막겠다고 밝힌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이 청사 내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청사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더라도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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