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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병, 복무 20개월간 자격증 15개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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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병, 복무 20개월간 자격증 15개 취득

입력
2019.01.10 16:17
수정
2019.01.10 18:5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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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김덕규 병장… 40일에 1개꼴

김덕규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 15개를 펼쳐 보이며 소속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은 장병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군 제공.
김덕규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 15개를 펼쳐 보이며 소속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은 장병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군 제공.

군복무 중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장병이 있다. 해군 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26) 병장이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11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2017년 5월 자대배치 이후 20개월간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약 40일에 한 번 꼴로 자격증을 따낸 셈이다.

김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2급과 국제무역사 1급 등 무역회계 분야 8개, 정보처리기능사 등 행정실무 분야 5개, 한국사능력시험 1급 등 교양분야 2개 등이다.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다니다 입대한 김 병장은 자대에 있는 도서관을 둘러보다 유통관리사 책이 눈에 들어와 자격증을 따보자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유류병인 김 병장은 함정에서 나온 물과 기름의 혼합물인 ‘빌지(Bilge)’ 처리 업무를 맡고 있다. 고된 보직이지만 부대 도서관에 구비된 서적과 사이버지식정보방의 컴퓨터를 활용해 각종 자격증 공부를 틈틈이 해왔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과 이후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모두 놓치기 싫었다”며 “부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줘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곤 해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대령)은 “장병들이 전역 뒤 곧바로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해군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많은 장병들이 일과 이후 자기계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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