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함대 김덕규 병장… 40일에 1개꼴

군복무 중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장병이 있다. 해군 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26) 병장이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11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2017년 5월 자대배치 이후 20개월간 1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약 40일에 한 번 꼴로 자격증을 따낸 셈이다.
김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2급과 국제무역사 1급 등 무역회계 분야 8개, 정보처리기능사 등 행정실무 분야 5개, 한국사능력시험 1급 등 교양분야 2개 등이다.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다니다 입대한 김 병장은 자대에 있는 도서관을 둘러보다 유통관리사 책이 눈에 들어와 자격증을 따보자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유류병인 김 병장은 함정에서 나온 물과 기름의 혼합물인 ‘빌지(Bilge)’ 처리 업무를 맡고 있다. 고된 보직이지만 부대 도서관에 구비된 서적과 사이버지식정보방의 컴퓨터를 활용해 각종 자격증 공부를 틈틈이 해왔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과 이후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모두 놓치기 싫었다”며 “부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줘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곤 해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대령)은 “장병들이 전역 뒤 곧바로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해군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많은 장병들이 일과 이후 자기계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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