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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답방 전 2차 북미정상회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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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답방 전 2차 북미정상회담 시사

입력
2019.01.10 10:34
수정
2019.0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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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서 “머지않은 시기에 회담 개최”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전에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르면 내주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측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 답방보다 먼저 언급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 외교 이벤트의 순서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2차 북미 정상회담 임박 신호는 최근 꾸준히 감지된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조윤제 주미대사는, 이튿날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포럼에 참석해서도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그것(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 선례와 이런 발언, 외교 일정 등을 근거로 이르면 다음주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회담 성격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2월에도 열릴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전날 워싱턴의 한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한 건 기본적으로 지난해 1차 싱가포르 회담과 똑같은 양상”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은 아마도 2월 말과 3월 초 사이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는 4월쯤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 4월은 김 위원장이 내렸던 ‘담대한 결단’의 1년을 결산하는 시점이어서 소기 성과를 가시화하지 않는다면 통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1분기 북미 협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북한의 확대된 군사 합의와 경제협력 재개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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