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인명ㆍ재산피해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총 236건으로, 전년(316건)보다 80건(25.3%) 줄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판매ㆍ업무, 공장ㆍ창고 등 비주거시설이 76건(37.2%)으로 가장 많았으며,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은 65건(27.5%), 차량 37건(15.7%) 등이었다.
이 가운데 차량을 제외하면 임야ㆍ야외 화재가 큰 폭 줄었다.
화재는 줄었지만, 대형 화재 탓에 인명ㆍ재산피해는 큰 폭 늘었다. 인명피해는 53명으로 전년(10명)의 5배, 재산피해는 103억원으로 전년(40억원)의 1.5배로 눈덩이처럼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큰 화재는 새롬동 주상복합공사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당시 화재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0명의 인명피해와 45억5,000만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났다. 7월과 10월에는 아세아제지 전기저장창고와 부강면 주복공장 화재로 37억8,000만원의 재산이 손실됐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화재원인은 부주의(110건)였다. 이는 전년(197건)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담배꽁초 관리 소홀, 쓰레기 소각 등의 과정에서 여전히 불이 많이 나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밖에 화재 원인은 전기적요인 62건(26.3%), 기계적 요인 22건(9.3%)으로 조사됐다.
윤길영 대응예방과장은 “이번 화재분석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해 화재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하고, 대형 화재 예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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