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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내심’ 이미 지난달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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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내심’ 이미 지난달부터 있었다

입력
2019.01.10 10:06
수정
2019.01.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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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작년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여건 마련”

올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방침 재확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고 있다. 애틀란타=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고 있다. 애틀란타=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추가 인상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는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재차 공식화된 셈인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지난달부터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지니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여건(afford to be patient)’이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록에서는 물가 상승압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다소 완화된 기조가 드러난 것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4일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will be patient)”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이런 관측이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FOMC에서 의결권을 갖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2%가 넘는 의미 있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기 전에 기다리고 지표와 다른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에 안도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9%, S&P500지수는 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 상승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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