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새 대표이사에 최재원 경영기획실장이 선임됐다.
빗썸은 9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통해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는 국내외 대형은행 및 회계법인에서 20년 이상 금융과 투자, 재무 업무를 담당한 금융통이다. 영국계 바클레이즈 은행 및 증권에서 13년간 근무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투자와 금융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지난해 2월 빗썸에 합류, 재무ㆍ금융 업무를 총괄하고 제도권 금융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특히 미국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증권형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주도하고 러시아 국영은행과 블록체인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등 빗썸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최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계기로 빗썸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빗썸은 또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사업실, 블록체인R&D실, B2B사업실을 신설했다. 기능별로 분산된 기존 조직을 사업, 사업지원, 서비스지원으로 단순화해 조직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최 대표를 중심으로 빗썸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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