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내일(10일)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추위는 주춤해지지만 내일부터 수도권과 충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지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춘천 영하 10도 등 영하 13∼2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강릉 8도 등 1∼8도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일부 중부내륙과 경북 북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추위가 계속되는 곳도 있겠다.
기온은 오르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진다. 내일 미세먼지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부분 ‘보통’수준이겠지만 수도권, 충북 등 일부 중서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오전에 ‘나쁨’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모레(11일)는 전날 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짙게 나타나겠다. 10일 늦은 밤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더해져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권ㆍ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대기는 매우 건조한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강원 동해안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실효습도(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건조함을 의미함)는 40%이하, 동해안은 25%내외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건조한 대기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해안과 산지에는 내일(10일)까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화재 발생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겠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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