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제컨벤션센터가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절반 가량 축소해 이르면 2022년 완공된다.
충남도는 총사업비 1,939억 원을 들여 천안ㆍ아산연구개발(R&D)집적지구 4만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1,900㎡ 규모 국제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연면적은 애초 계획한 7만250㎡보다 26%가 줄었다. 전시장 면적도 2만㎡에서 9,000㎡로 대폭 축소됐다. 도는 확정된 변경안을 토대로 올해 설계에 착수, 2022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컨벤션센터엔 전시장을 비롯해 중소기업홍보관, 대회의장, 중회의장 3개, 소회의장 5개 등이 들어선다. 또 벤처 및 교육시설과 전문식당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 도는 천안ㆍ아산권의 풍부한 산업 배후를 기반으로 삼은 ‘B2B 전문 산업지원형 국제컨벤션센터’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입지ㆍ시설ㆍ운영 등 3개 분야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도는 주변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설전시관 및 창업지원 공간도 마련해 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도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산업 등 국제전시 유치에 적극 나서 충청권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전시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중앙부처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당초 계획한 전시면적이 과다하는 지적이 많았다”며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 등 수요 현황을 분석하면 전시면적은 9,000㎡ 수준이 적정하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밝혔다. 대전(7,500㎡) 울산(8,000㎡) 충북(1만368㎡) 등 다른 도시의 전시면적은 대부분 1만㎡ 안팎인 게 현실이다.
그는 “대전과 충북 등 중부권에서 컨벤션센터를 추가 건립 중이어서 미래 수요 예측은 더욱 어렵다”며 “20~30년 뒤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센터를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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