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높이 볼 드롭 등 새 규정 적용 첫 대회 ‘소니오픈’ 출격
김시우(24)와 임성재(21), 배상문(33)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뛰는 한국 선수들이 기지개를 켠다. 이들은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에 일제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7일 끝난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이어 2019년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지만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지난 시즌 우승자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라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다.
144명이 출전하는 이번 소니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깃대 퍼트’나 ‘무릎높이 볼 드롭’ 등 새로 바뀐 규정에 맞춰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 한국 선수가운덴 이번 시즌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임성재와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 외에도 강성훈(32), 김민휘(27), 이경훈(28) 등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와 마이클 김 외에도 제임스 한(38), 존 허(29ㆍ이상 미국), 대니 리(29ㆍ뉴질랜드)도 모습을 드러내며, 스폰서 초청을 받은 양용은(47)도 출전해 후배들과 뜨거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튼 키자이어(미국)에게 패한 제임스 한은 올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반드시 풀어내겠단 각오다.
지난해 11월 결혼 이후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5년 5승, 2016년 2승, 2017년 3승 등으로 순항하던 스피스는 2017년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해 우승에 목말라있다. 스피스와 동갑내기 저스틴 토머스(26ㆍ미국)도 지난주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게리 우들랜드(35ㆍ미국)를 비롯해 마크 리슈먼(36ㆍ호주), 브라이슨 디섐보(26ㆍ미국)도 새해 첫 우승을 노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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