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독립운동의 성지인 천안시가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580억원을 쏟아 부어 6개 분야 40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28일 천안에서 개최하는 ‘100주년 기념 충남도 3ㆍ1만세운동 릴레이 재현 행사’에서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서훈 조정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상훈법 개정을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공원 안에는 3ㆍ1운동의 기록 보존,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가칭 ‘3ㆍ1 평화운동 백년의 집’을 건립키로 했다. 도는 이 곳에 어린이 3ㆍ1운동 교육관,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디지털 기록관 등의 시설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예상 사업비는 350억원으로, 이달 중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내 충남보훈공원에 충남 독립운동가의 거리도 조성한다. 도는 이 곳에 독립운동가 상징물(조각상 등), 100주년 기념 조형물(인물 동상) 등을 설치하고,. 3ㆍ1운동 관련 역사현장도 발굴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밖에 오는 8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영웅 윤봉길’ 공연을 열어 3ㆍ1운동 의미와 광복의 정신을 환기시킬 참이다.
유관순 열사의 고장 천안시도 ‘다시 보고, 함께 기억하고, 과거를 통해 나아가는 미래’를 주제로 오는 10월까지 5가지 테마에 44개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도와 함께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또 ‘3ㆍ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남북합동 추모사업을 대통령 직속 3ㆍ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안,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순국 애국청년인 충남 천안 유관순, 함북영천 동풍신, 황해도 재령 윤택진을 기리는 사업을 통해 남북이 함께 3ㆍ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미국 뉴욕한인회, 주뉴욕총영사관과 공동으로 뉴욕시청 앞에서 독립 만세운동 재현행사도 개최한다. 재현행사는 뉴욕주의회가 추진하는 ‘유관순의 날’ 제정안이 오는 14일 통과되면 3월 1일 열린다.
시는 아울러 독립운동에 헌신한 석오 이동녕 선생의 동상을 건립하고, 국회에 있는 이동녕 선생의 흉상을 전신상으로 건립하는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및 상영, 유관순 열사 따라 걷기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은 호서지방 최대 독립 만세운동인 ‘아우내 만세운동’의 발생지이자 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3ㆍ1운동 정신 계승에 앞장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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