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메이커 공간, SW 교육 활성화
2021년 3월 미래교육센터 2곳 개관
각종 평가지표 폐지 학교 잡무 없애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핵심사업으로 미래교육 기반 구축과 학교자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9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2019년 부산교육 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사회에는 단순 암기가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큰 흐름을 도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2022년까지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무한상상실 등 다양한 메이커 공간을, 소프트웨어(SW)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컴퓨터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포초등학교와 반송중학교에는 230억원을 들여 가상현실, 로봇, 코딩, 드론 등을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를 만들어 2021년 3월 개관 예정이다. 옛 회동초등학교에는 3월부터 사고력과 감성을 키우는 실습형 공간 '창의공작소'를 설치하고, 수업과 학생 평가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수업ㆍ평가지원센터는 오는 7월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자치 관련 사업도 다각도로 추진한다. 교육청은 올해 학교운영비를 16.6% 늘리고, 운영비를 학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잡무를 없애기 위해 교육정책 사업을 40% 이상 대폭 정비하고, 자료제출 부담을 주는 각종 평가지표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교육복지 확대 차원에서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 입학생에게 교복을, 고교 2학년에게는 수학 여행비를 지원하며, 고교 무상급식은 올해 1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엔 1, 2학년, 2021년엔 3학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공립유치원을 51학급 신설 또는 증설하고, 강서구 명지와 기장군 정관에는 체험교육장이 있는 공립 허브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다행복교육지구'는 현재 5개 자치구에서 7개 자치구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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