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3야전군사령부 통합… 초대 사령관에 김운용 대장
향후 전작권 전환과 연계로 한미연합자산 지휘 통제 기대
서부전선을 방어하는 제3야전군사령부와 동부전선 방어 부대인 제1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육군 지상군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가 9일 창설식을 갖고 본격 임무에 돌입했다. 병력감축에 따른 부대 구조 개편과 작전 효율성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 2.0의 신호탄을 올렸다는 평가다.
육군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기 용인시 지작사에서 창설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지상작전사령부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전지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적은 병력과 부대로 보다 강력한 작전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예화에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구축 등의 과학화와 첨단화를 통해 더욱 강하고 스마트한 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작사는 참모부와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 직할 부대와 지역군단 및 기동군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 2.0이 담고 있는 ‘부대구조 효율화 작업’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기존 전방 5개 기계화보병사단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2020년까지 3개로 통폐합, 7군단 예하로 편제된다. 7군단은 기존 제3야전군사령부가 아닌 지작사 예하로 편제돼 아파치 가디언(AH-64E)과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등 공격헬기 전력을 더해 기동군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또 군단급 무인기(UAV)와 헬기, 전술차량, 드론, 지휘통제자동화시스템(C4I) 등의 첨단 장비 및 작전통제 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해 작전구역 확대에 따른 공백을 메운다는 게 육군의 계획이다.
지작사는 아울러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계,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초대 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육사 40기)은 축사를 통해 “지상작전사령부는 연합ㆍ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국방의 소임완수와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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