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구미역 정차에 반대하는 김천지역에 반대현수막이 대거 나붙었다.
KTX김천ㆍ구미역이 지나가는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 일대 도로변에는 지역 상인회 등의 명의로 “우리시민은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한다”, “지역상권 다 죽는다 KTX 구미역 정차 반대” 등의 현수막이 지난달 말부터 내걸리고 있다.
구미시와 지역 정치권은 KTX김천ㆍ구미역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까지 35~40㎞에 달해 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보고 KTX를 기존 경북선 구미역에도 정차해 줄 것을 코레일과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17년 국토부 용역조사 결과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지만 지난달 초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미역 정차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뒤 김천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천시 측은 김천에 경북혁신도시를 조성한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세운 김천시의장은 “구미에서 추진하고 있는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한 모든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와 경제단체 관계자는 “KTX 김천(구미)역의 구미 지역 이용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이는 김천혁신도시가 더 이상 구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성장 동력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이며 구미역에 정차하면 기존 김천역에도 서는 것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김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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