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조837억 투자
‘모두 다 같이 걷는 부산’ 조성
부산시가 2019년 민선7기 1호 정책으로 ‘사람 중심 보행혁신종합계획’을 9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7기의 핵심가치인 ‘사람’ 중심 시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정책 중 하나”라면서 “그 동안 걷고 싶은 도시조성을 위해 2009년 광역단체 최초로 ‘걷고 싶은 도시 부산만들기’ 선포 이후 갈맷길 700리를 조성하고, 관련조례 제정 등 지난 10년간 다양한 보행정책을 추진했으나, 차량중심의 교통체계와 예산부족 등으로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보행정책 실행의지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선7기 핵심가치인 시민행복을 위해 사람중심 패러다임 변화를 도시정책에 반영하고, 안전한 보행권에 대한 시민욕구에 부응하는 시민 맞춤형 혁신적인 보행정책을 수립키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유관기관, 관련단체와 실무팀장 등 40여명이 참여하는 TF회의, 분과별 회의 및 전체 워크숍을 통해 보행혁신 5대 전략 35개 과제를 도출, 민선7기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게 됐다.
‘내 집 마당처럼 편안한 사람중심 보행도시 조성’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추진 전략은 △막히고 단절된 길, 보행 연속성 확보 △학생ㆍ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안전성 제고 △시민들이 동네 마실가듯 편리한 생활 속 걷기 실현 △소풍가듯 매력 있는 보행길 조성 △모두 다 함께하는 부산발 보행문화 확산이며, 분야별 전략에 맞는 35개 과제를 민선7기 4년 동안 총 1조837억원을 투입, 시정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탁 트인 보행길을 위한 ‘인도시설물 줄이기(2곳 이상 203억원)’, ‘혁신적인 횡단보도 확대(1,252곳)’, ‘삼포 해안길 조성(200억원)’등 9개 사업에 8,947억원을 투자해 강과 절벽해안, 떨어져 있는 도심공원을 그린웨이로 연결, 언제 어디서나 막히고 단절됨 없는 쾌적한 도심 산책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아이들 보행자유존(아보자) 조성’,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 폐지’, ‘안전속도 5030’등 5개 사업에 1,058억원을 투자, 어린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 제한속도를 10㎞/h씩 낮추 부산시민 모두가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집 주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걷고 싶은 동네한바퀴 조성(50곳, 260억원)’, 도심 숲길 ‘블루그린 네트워크(12개 지역, 200억원)’ 구축 등 5개 사업에 505억원을 투자해 동네주변에서 내 집마당 같이 편안하게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편리한 보행 인프라를 구축, 시민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길을 통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안대교 시민개방 확대’, ‘부산형 테마거리 조성’, ‘수영강 휴먼브릿지 설치’ 등 8개 사업에 277억원을 들여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부산만의 매력 있는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민선7기 사람중심 보행정책의 상징사업으로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정기적으로 개방해 거리공연과 문화이벤트 등을 개최, 광안대교를 차량과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 7기 보행혁신 정책인 ‘내 집 마당처럼 편안한 사람중심 보행도시’는 시정 목표 중 가장 중요한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핵심”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도심열섬 완화 등 환경조성과 걷기생활화를 통해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도시 부산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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