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재범 코치 뒤에 전명규 교수가 있다”며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조사해 빙상계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전명규를 불러들여서 빙상계, 한체대 비리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전 전 부회장이 “안식년을 핑계로 해외로 나가려 한다”며 “조속히 출국 금지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손 의원은 “한국 빙상 적폐의 근원지, 한체대를 감사해야 한다”며 “자신을 던져 빙상 적폐를 파헤치려는 심석희 선수를 응원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심석희 선수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세종은 8일 조 전 코치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만 17세였던 2014년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심 선수 측 진술이 알려지며 조 전 코치의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잇따랐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19일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조 전 코치의 심 선수 폭행 배후에 전 전 부회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손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공개한 조 전 코치 편지에는 전 전 부회장이 ‘이번에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또는 승부를 조작해서라도 1등 시켜라’는 내용이 담겼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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