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세계태권도본부의 채용 비리와 공금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오현득(67) 국기원장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는 전날 오 원장을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오 원장은 2014년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합격시키기 위해 사전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직원들을 시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10여명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보낸 혐의도 있다. 오 원장은 우선 직원 돈으로 후원금을 내게 한 뒤 격려금을 지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업무상 배임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구속 기소된 오 원장 등을 상대로 국기원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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