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유치방안 연구 최종 보고
시민여론, 응답자의 65.7% ‘찬성’
“동북아 관광, 복합리조트 각축장”
일본은 2025년까지 3군데나 건설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인 관광ㆍ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9일 오전 상의 국제회의장에서 허용도 회장을 비롯해 부산시, 지역 정치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 보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동북아 관광시장이 새삼 주목 받고, 주변국들이 적극적인 복합리조트 건설을 통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이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3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경우 국내 이탈 관광객수는 약 770만명, 관광수익 감소액은 연간 약 2조7,6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부산의 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대 이상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7%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했다. 특히 국내외 카지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찬성비율은 76%를 상회하는 등 유경험자일수록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조사에서는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규모에 대해 6조 이상의 메머드급이어야 한다는 응답비중이 70.6%였으며, 개발유형에 대해서는 76.5%가 비즈니스형과 레저형을 절충한 형태를 선호했고,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롤모델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수준의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근거로 싱가포르 마니라베이샌즈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했을 경우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기간(4년) 총 23조5,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본격 운영할 경우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최소 5조8,000억원에서 최대 6조1,000억원, 고용유발효과도 최소 2만2,000명에서 2만3,000명까지 추산돼 주력산업 침체로 성장이 정체된 부산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복합리조트 입지로는 북항재개발지역 해양문화지구, 가덕도 눌차만, 오시리아 관광단지, 영도 한진중공업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북항지역이 부지면적은 상대적으로 협소하지만 접근성, 주변인프라, 관광지 연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유치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부산이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넘어야 하는 장벽으로는 대규모 해외자본 유치를 막고 있는 관광진흥법의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한편 부산상의는 이번 용역 완료를 계기로 부산유치의 논리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부산시, 상공계, 정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복합리조트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관련 법 개정 및 해외투자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동북아 관광시장이 복합리조트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지금 복합리조트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단시간에 회복시키고,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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