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경지역 의병활동상황을 잘 보여주는 문경문화연구총서 제15집 ‘천연재 선생 유적통론’과 ‘조선의 義 문경에서 일어나다’가 발간됐다.
문경시에 다르면 이번 총서는 2017년 발견된 문경 산양 출신 천연재 권용중(1552~1598) 선생의 ‘용사일록’을 해석하고 연구한 것이다. 안동대 김호종 명예교수 등이 집필했다.
용사일록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 이틀 뒤인 4월 15일부터 정유년 1597년 12월까지 쓰여진 일기다. 권용중이 형 권의중(1547~1602)의 옆을 지키며 기록했다. 지역의 사족들이 모여 의병을 모집하고 조직을 갖추는 일, 자기가 사는 지방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 등 문경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의 전투성과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문경시는 이번에 발간한 총서를 관내 교육청과 전국 국공립도서관, 박물관 등에 배포해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경시는 지난 2005년 ‘문경의 구곡원림’을 시작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 문화의식 함양을 위해 매년 문경문화연구총서 시리즈를 발간해오고 있다. 올해는 문경의 고려시대 인물과 유적지, 종교, 전쟁사 등 고려시대 전반을 연구한 총서 제16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자료집 발간은 지역의 호국 정체성 확립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문경이 국난 극복의 중심에 섰던 지역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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