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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결혼 비즈니스 다룬 영화 ‘어쩌다,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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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결혼 비즈니스 다룬 영화 ‘어쩌다, 결혼’

입력
2019.01.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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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다, 결혼'이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어쩌다, 결혼' 측이 8일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돈과 사랑 모두 잡기 위해 결혼을 계획한 성석과 가족들의 등쌀에서 벗어나 내 앞길은 내가 만들어가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의 꼬이고 말린 결혼 비즈니스를 담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성석과 해주가 결혼을 준비하는 장면과 함께 흐르는 결혼행진곡과 “저 여자다. 이 결혼의 주인공”이라는 성석의 대사는 마치 이제 막 결혼을 앞둔 평범한 커플을 연상케 한다. 달달한 듯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웨딩 촬영을 이어가던 것도 잠시, 둘은 180도 변한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성석이 “어디 보는 거에요?”라고 묻자 당연하다는 듯 “인중이요"라고 답하는 해주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결혼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하면 행복해요?”라며 서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 성석과 해주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과 격한 공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결혼하는 척 3년간 같이 사는 척을 앞두고 크고 작은 조건들을 하나하나 조율하는 모습은 두 사람이 벌일 발칙한 비즈니스에 대한 웃픈 호기심을 갖게 한다.

여기에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노심초사하는 성석과 해주의 반응과 “딱 척만 하자고요 척만!”이라는 카피가 어우러지며 이들의 달콤발칙한 결혼 비즈니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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