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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50일만에 등장한 곤 전 회장 “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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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50일만에 등장한 곤 전 회장 “난 무죄”

입력
2019.0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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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7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버스를 쫓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이 7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버스를 쫓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I’m innocent(나는 무죄입니다)”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전 회장이 8일 검찰에 체포된 지 5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와 결백을 주장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이날 ‘구금 이유 공개’ 절차를 위해 도쿄(東京)지방법원에 출석했다. 10분간 발언기회를 얻은 그는 통역과 함께 참석해 준비한 종이에 적은 내용을 영어로 읽는 방식으로 진술했다.

그는 “나에 대한 혐의가 터무니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나는 회사 대표로서 합법적으로 사내 소관부서 승인을 받은 후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닛산에 대해 진심으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행기에서도 닛산 직원들과 함께 (닛산의) 부활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닛산에 손해를 입혔다는 특별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나는 손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내 인생의 20년을 닛산의 부활을 위해 바쳤다”고 거듭 주장했다. 1999년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해 V자 회복을 일궈낸 자신의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곤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 검은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체포 이후 장기 구금 생활 때문인지 흰 머리가 늘고 약 10㎏ 정도 체중이 줄어 수척한 얼굴이었지만, 날카로운 눈빛에 가슴을 편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법정 진술은 곤 전 회장 변호인들이 지난 4일 구금 이유 공개와 구금 취소를 법원에 청구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피의자 권리 보장을 위해 용의자나 피고가 구속 이유에 대한 공개를 요청할 경우 법정에서 피의자에게 이유를 설명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곤 전 회장의 구금 이유와 관련해 증거 인멸과 해외 도피 가능성을 들어 결정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일본 검찰은 2010~2014년 유가증권보고서에 5년 간 연봉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으로 작년 11월19일 곤 전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이후에는 2015~2017년에 대한 소득과 관련해서도 같은 혐의와 특별배임 혐의 등 총 세 차례 체포했다. 이에 법원은 11일까지 구금 연장을 인정, 곤 전 회장의 구금은 최소 54일 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이 곤 전 회장의 법정 진술을 속보로 보도한 가운데 일반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일반에 공개된 방청석은 14석에 불과했지만 오전부터 1,122명이 몰려 들어 법원 주변에 긴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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