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6보병사단 김경환 병장
영남대 로스쿨 합격 법조인 도전
30대에 접어든 육군 장병이 1년여의 준비 끝에 로스쿨 합격증을 받아 법조인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6보병사단(청성부대) 선진대대 김경환(31) 병장. 대대 무선장비 운용병인 김 병장은 20대 후반이던 지난 2017년 5월 입대했다. 2015년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기도 했으나 2차 시험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보면서 늦은 나이에 군복을 입었다.
군 생활을 통해 마음을 다잡은 김 병장은 1년 전 본격적으로 법전을 다시 잡은 끝에 지난달 영남대 로스쿨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자칫 접을 뻔 했던 법조인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도서관리병을 맡겨줘 일과 후에 공부와 전념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군에 들어와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익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군생활을 하라는 선후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병장은 특히 부대 안에서 조카뻘인 전우들에게 버팀목이 돼 신병교육대 수료 당시 사단장 표창을 받는 등 모범 사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특급전사 달성 등 늦은 나이에 입대했음에도 열정적인 자세로 군 생활을 이어왔다는 게 부대 측의 설명이다.
29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3월 영남대 로스쿨에 입학, 법조인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철원=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