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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3분 18초마다’ 응급의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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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3분 18초마다’ 응급의료상담

입력
2019.01.08 15:52
수정
2019.01.08 15:54
0 0

지난해 15만7837건ㆍ처치 지도 908건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심폐소생도 설명

“신속ㆍ정확한 응급처치 방법 서비스”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있는 부산소방안전본부 상황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있는 부산소방안전본부 상황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해 6월 중순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9개월 된 아이가 욕조에 빠져 심장정지 상태의 위기를 맞았다. 당황한 부모는 어찌할 줄 몰랐다. 부모는 급히 119 전화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측은 “즉시 영상통화를 연결하라”고 안내한 뒤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부모에게 응급처지 요령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이 아빠는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엄마는 스마트폰 영상으로 119 측에 그 장면을 보여줬다. 다행히 아이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이런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응급의료상담을 진행, 응급처치를 지도한 것만 908건이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3분 18초마다 응급의료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진행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상담서비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상주하고 있는데, 지난해 1년 동안 모두 15만7,837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의료상담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응급의료 정보제공이 9만6,507건(61.1%)으로 가장 많았다. 호흡곤란ㆍ심정지ㆍ중증외상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지도가 2만5,717건(16.3%), 각종 질환에 대한 질병 상담이 1만6,775건(10.6%)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119구급대원이 현장 및 이송 도중 지도 의사에게 직접 의료지도를 요청해 실시한 경우가 9,558건(6.1%), 최초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대한 수술이나 진료가 어려워 수술이나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안내 한 사례가 3만172건(2.0%) 등의 순이었다.

요일 별 평균은 평일 366건, 토요일 508건, 일요일 701건이었다. 명절 연휴 기간은 1,935건으로, 상담 전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 1만8,801건(11.9%), 응급의학과 1만6,744건(10.6%), 내과 1만5,843건(10.0%) 등의 순이었다.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김동주 센터장은 "시민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응급처치 방법을 가르쳐 주는 양질의 의료상담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제공할 것"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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