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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마지막 판자촌 성뒤마을, 청년ㆍ신혼부부 주택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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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마지막 판자촌 성뒤마을, 청년ㆍ신혼부부 주택단지로 탈바꿈

입력
2019.01.08 15:00
수정
2019.01.08 23: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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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산 자락 성뒤마을 토지계획 이용도. 서울시 제공
서울 우면산 자락 성뒤마을 토지계획 이용도. 서울시 제공

서울 우면산 자락 성뒤마을이 94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8일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해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방배동 565-2일대 13만3,000㎡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357호와 분양주택 583호 등 총 940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분양주택 중 공공 물량은 177호, 나머지 406호는 민간용이다. 서울시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보상 절차를 거쳐 내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주택 공급과 더불어 성뒤마을 인근을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주거시설은 연구·교육·생산·창작 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거시설은 생산과 교류 기능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유형의 거주용 건물로 만들 방침이다.

우면산 성뒤마을_김문중 기자
우면산 성뒤마을_김문중 기자

서초구는 단지 조성과 동시에 한강·방배근린공원·우면산자연공원을 잇는 생태 육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행한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수십 년간 난개발이 진행되며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됐고, 화재·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정비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2017년 4월 성뒤마을 공영개발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후 현상공모를 통해 지난해 1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올해 보상 및 이전을 완료하고 2020년에 단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성뒤마을을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해 서초구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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