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울시에 신분당선 진관중고 역사 위치 변경 요청

지축지구와 가까운 지축교로

요구안 수용 안되면 비용분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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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신분당선 서북부연장노선 중 진관중고(가칭)역과 경기도 이전 요구 역사 위치.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고양 지축지구에 입주하는 도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 용산~고양 삼송 간 신분당선 서북부연장노선 내 진관중고(가칭) 역사 위치를 지축교 인근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노선 변경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서울시에 사업비 분담 불가를 통보할 방침이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노선은 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에 이르는 18.47㎞ 구간의 수도권 간선급행철도망으로 서울시가 국토부에 노선 계획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 노선 18.47㎞ 중에는 경기도 구간 3.3㎞가 포함돼 있어 도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서울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고양 지축지구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지축교 인근(도보 기준 450m)에 역사를 설치해달라’는 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도의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부터 지축지구에 입주하는 도민들은 역사가 걸음을 기준으로 670m 떨어져 있어 이용이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서울시에 노선 변경안을 수용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하는 한편 변경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비 분담 불가 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역사 위치를 이전하면 고양 지축지구 및 은평뉴타운 주민의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노선길이도 줄어 사업 타당성확보에도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하는 만큼 사업계획에 도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며 “고양 지축지구에 입주할 도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역사 변경안을 반드시 관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 지축지구는 면적 118만2,937㎡ 규모로 9,144호(2만2,877명)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