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지원 “김정은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 훈수 받기 과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지원 “김정은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 훈수 받기 과정”

입력
2019.01.08 11:11
0 0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7~10일)을 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정전협상 테이블에 앉히고, 미국에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발전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을 통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의 대상은 당연히 중국이 되기 때문에 다자회담의 그림을 그린 것”이라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훈수를 받기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하다”라고 김 위원장의 방중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방도시 몇 군데를 돌아보면서 ‘우리도 이렇게 잘 살고 싶다. 그런 점에서 확실하게 핵과 미사일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으니 미국도 사후조치를 취해달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미국에 북한 제재 완화를 요청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특히 김 위원장이 8일 생일에도 방중을 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한테 ‘(경제발전을 강조한) 신년사를 관철하겠다고 나도 이렇게 몸으로 직접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야말로 상하일체로 의지가 확실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우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아마도 머지 않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것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작년에도 (6ㆍ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훈수를 받기 위해 (중국에) 3, 5, 6월 세 번 갔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빠르면 3월 정도”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또한 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상당히 강력한 후보지”라고 예측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와 손잡고 이렇게 경제발전 하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거고, 김 위원장 역시 개혁ㆍ개방해서 베트남처럼 경제발전을 해갈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 양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