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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무원들 직급 호칭, ‘○○○님’ ‘○○○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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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무원들 직급 호칭, ‘○○○님’ ‘○○○쌤’으로

입력
2019.01.08 10:53
수정
2019.01.08 18: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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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모든 교육기관의 구성원 간 호칭을 ‘~님’이나 ‘~쌤’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도 ‘조 교육감님’이 아닌 ‘조희연님’으로 부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8일 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에 따르면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일선 학교 등 모든 교육 기관에서 구성원들은 서로를 ‘~님’ 혹은 ‘~쌤’으로 부르기로 했다. 본인과 상대의 직급에 관계 없이 적용되는 것으로, 상대가 조 교육감이나 일선 학교 교장이라도 ‘님’만 붙여 부르게 된다. 시교육청 총무과 관계자는 “팀장님이나 과장님, 교육감님 등과 같은 호칭이 위계 질서를 만들고 조직을 수직적으로 만든다는 지적에 따라 호칭을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본청, 교육지원청의 간부회의에서 먼저 시행해 희망하는 기관의 자율적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복장 자율화도 추진한다. 옷차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닐 경우 캐주얼을 원칙으로 하고, 하절기에는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하는 기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회의 전 다과나 명패를 미리 준비하는 관행적인 의전이나 건배사나 술잔 돌리기를 금지하는 등 회식 문화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사무실 내 소파를 없애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의견을 나누는 스탠딩 회의를 활성화하고, 보고서 표준 양식을 만들어 글씨체와 같은 보고서 디자인에 시간을 쏟는 일을 막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팀장 이상은 오전 9시와 오후 6시인 출∙퇴근 시간을 준수하게 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연가 사유를 묻지 않고 팀장 이상은 월 1회 이상 반드시 연차를 쓰도록 하는 등 연차 사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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