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1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후에도 속보로 7일 오후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연대하는 모양새”라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총 세 차례 방중해 시 주석과 회담하고 냉각된 북중관계를 급속하게 회복시켰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교착상태인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NHK도 이날 오전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7~1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속보로 전했다. NHK는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의가 난항 중인 가운데 후원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하고 비핵화 대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조간들도 김 위원장 등 북한 요인의 방중 가능성과 관련한 한국 뉴스를 지면에 소개했고,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아사히(朝日)신문 등은 중국 발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인터넷판에 속보로 전달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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