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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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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본격화

입력
2019.01.08 08:36
수정
2019.0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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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산단 ‘착공’… 총 사업비 429억

사고 유출수 및 오염물질 유입 봉쇄

완충저류시설 개념도
완충저류시설 개념도

울산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지역 5개 산단, 13곳의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계획과 관련, 첫 사업으로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을 8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 사고로 발생되는 유독 유출수와 오염물질이 함유된 초기 우수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수질오염방지시설이다.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1971년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톤,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사고수, 유출수, 비점오염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발생 시 배수로를 통해 두왕천과 외황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등 시설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남구 성암동 64의 12 일대에 국비 300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429억원으로 저류량 3만7,000톤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이날 착공, 2021년 완료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에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산업단지 내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지로 유입 처리해 두왕천 및 외황강 오염사고를 예방하게 되며, 비점오염원이 많이 함유된 초기 우수와 산업단지 하수를 처리할 수 있어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석유화학단지에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수질오염사고 예방과 수질개선은 물론 안전도시 울산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포산단을 비롯해 나머지 산단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낙동강수계에 한해 설치ㆍ운영됐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국 수계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울산시는 2016년 전체 산단에 대해 완충저류시설 설치ㆍ운영방안을 수립해 미포산단, 온산산단, 신일반산단, 길천산단, 하이테크벨리산단 등 5개 산업단지 13곳에 순차적으로 완충저류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606억원이며, 산단 면적은 7,044만㎡, 시설용량은 46만2,300㎥ 규모다.

울산시는 이번 유화단지 착공에 이어 올해는 온산산단 제3분구에 대해 실시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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