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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제물 될 뻔 한 한국, 황의조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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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제물 될 뻔 한 한국, 황의조가 구했다

입력
2019.01.08 00:29
수정
2019.01.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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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아시안컵 C조 1차전서 필리핀에 1-0 신승 

황의조(왼쪽)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황의조(왼쪽)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칫 이변의 제물이 될 뻔했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6위의 약체 필리핀을 상대로 고전한 한국은, 골잡이 황의조(27ㆍ감바오사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겨우 체면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손흥민(27ㆍ토트넘)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를 내세우고도 경기를 답답하게 풀어갔다. 이날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벤투 감독은 황희찬(23ㆍ함부르크)과 이재성(27ㆍ홀슈타인 킬)을 좌우 날개로 뒀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구자철(30ㆍ아우크스부르크)이 맡고, 중원은 기성용(30ㆍ뉴캐슬) 정우영(30ㆍ알사드)이 지켰다. 4명을 세운 수비라인의 좌우 측면엔 ‘전북 듀오’ 김진수(27)와 이용(33)이, 중앙 수비엔 김영권(29ㆍ광저우 헝다)과 김민재(23ㆍ전북)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29ㆍ빗셀 고베)였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1%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8개 슈팅 가운데 단 두 차례만 골문 쪽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었다. 이마저도 전반 40분과 41분에야 황의조가 시도한 두 차례 슈팅이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이어갔지만, 상대 효율적인 수비전술에 득점을 뽑아내진 못했다. 후반 9분엔 상대 미드필더 하비에르 파티뉴(31ㆍ부리람)의 개인기에 왼쪽 측면이 완전히 뚫리면서 되레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분위기는 후반 13분 부상으로 쓰러진 기성용 대신 황인범(23ㆍ대전)이, 후반 19분 구자철을 빼고 이청용(31ㆍ보훔)이 투입되면서 점차 살아났다. 기다리던 첫 골은 후반 22분 황의조의 발에서 터졌다. 이청용의 침투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은 황희찬은 곧바로 골 지역 오른쪽에 자리잡은 황의조에게 넘겨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천금 같은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황의조에게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한국은 1-0 승리로 16강에 한 발 먼저 다가섰지만, 앞서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경고 관리’ 과제도 안았다. 전반 25분엔 이용, 후반 6분 정우영에 이어 후반 32분 헤딩경합 상황에서 김진수가 경고를 받았다. 경고 두 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장기전에 대비해선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경고 관리가 필수다. 경고 카드는 8강에 올라야 한 장의 효력이 사라진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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