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 2017년 비해 13% 감소
여의도에 179만명 찾아 최대 기록
506개 팀 참여해 총 117억원 매출
올해도 4월 첫 금요일부터 개장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은 밤도깨비야시장에 지난해 42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2017년 494만 명 대비 13% 감소했지만, 2016년 330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추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해 겨울철을 제외하고 3~10월 267차례 열려 428만명이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06개 팀(푸드트럭 189대, 수제품 상인 317개 팀)이 참여해 총 1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7년 방문객 494만 명 보다 13%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는 폭염의 영향으로 개장 일수가 줄어든 것이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5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시장의 2016년 방문객 수 등을 대비하면 증가 추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별 방문객은 지난해 여의도가 17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반포가 131만 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청계천이 각각 5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포 문화비축기지는 13만 명, 청계광장은 5만 명에 육박했다.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해 3~10월 주말 열렸는데 여의도, 반포, 청계천, DDP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상설 운영한다. 지난해 상설운영 한 마포문화비축기지는 기지 자체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비상설 운영으로 전환한다. 시는 청계천과 청계광장은 방문객 분산 현상을 고려해 광장 운영을 중단, 청계천에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9일 오후2시 중구 세종대로 시청 다목적홀에서 올해 밤도깨비 운영방향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소상공인 수수료를 없애는 간편결제 수단인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올해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은 4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열린다. 여의도ㆍ반포ㆍDDP 야시장은 각각 월드 나이트 마켓(한강에서 즐기는 하룻밤의 세계여행), 낭만달빛 마켓(야경과 분수, 낭만과 예술이 있는 시장), 청춘 런웨이 마켓(청년의 감각과 아이디어를 만나는 디자인 시장)이 콘셉트다. 청계천은 타임투어 마켓(한국적인 분위기의 도심 속 여행자 시장)이란 설정을 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앞서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은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우수정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시가 시의 영문 홈페이지(english.seoul.go.kr) 등 6개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11월 28일~12월 9일에 72개국 1만5,172명의 외국인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5,469명이 밤도깨비야시장을 우수 정책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구직자를 위한 면접장 무료 대여(4,040명), 3위는 플라스틱 없는 서울(3,943명) 정책이었다.
시는 야시장 방문객의 전년대비 소폭 감소와 일부 시장 침체를 상인 교육과 손님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타개해 나아갈 방침이다. 윤여민 시 소상공인지원과 주무관은 “푸드 트럭과 수제품 판매 상인 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상품의 질과 서비스, 상인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판매품 제작에 손님도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문화 이벤트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