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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靑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낸 건 코미디” 靑 “군 인사도 인사수석실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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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靑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낸 건 코미디” 靑 “군 인사도 인사수석실 담당”

입력
2019.01.07 17:40
수정
2019.01.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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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인사 관련 서류 분실에도

靑 “개인적 문서라 문제 없다”

한국당은 국방위 소집 요구

자유한국당 김병준(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오대근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오대근기자

청와대 인사수석실 정 모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휴일 국방부 인근 카페로 불러내 만난 사실이 드러나자 야권이 청와대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잇따른 폭로로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야권에 공세 빌미를 제공하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군인사도 인사수석실 담당”이라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질타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상의할 일이 있으면 참모총장실을 가거나 청와대로 오거나 얼마든지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이 있는데 제 청와대 근무경험으로는 이해가 안간다”면서 “앞서 나온 기강해이와 연결지어 생각하면 이런 청와대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최고책임자를 카페로 불러내 보고받고, 그 자리에는 준장 승진대상자가 동석하고, 갖고 나갔던 인사자료는 분실했다고 한다”며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국방위 소집을 요구했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은“청와대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개인적으로 만나 인사전반을 상의한 것은 인사 추천권자에게 사전에 영향력을 행사한것으로 법률이 정한 인사절차를 무시한 청와대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만난 당일 인사 관련 서류를 분실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개인문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문제가 없는 서류를 가지고 (해당행정관을) 의원면직시켰다”며 “김 참모총장과 (동석한) 심 모 준장을 불러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해당 행정관이 어떤 사유로 참모총장을 만났는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문서 분실의 경위, 사후대책에 대해 정확하게 진실을 밝혀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공세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일하는 인사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은 대통령의 철학과 지침에 대해 추천권자인 총장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장소가 아닌 카페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일을 하는데 꼭 격식을 맞춰서 사무실을 방문하고 그렇게만 이뤄져야 되느냐.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분실 문서에 대해서는 “공식문서가 아니고 행정관이 군의 인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임의자료”라고 해명했다.

김정현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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