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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희 “‘황강의 기적’ 만들 터”
미래 담보할 국제복합도시 조성
에너지단지 통해 성장동력 확보
문준희 합천군수는 새해 첫 날 합천읍 마령재에서 해맞이를 하며 군민들과 함께 희망찬 2019년을 열었다. 문 군수는 “합천의 미래를 걱정하는 군민의 목소리를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하는 격려의 말씀으로 새겨듣고, 마음을 다 잡아 군민이 행복한 합천건설을 위해 더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행복한 군민, 희망찬 합천’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민선7기 문준희 합천군정은 지난 6개월간 군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읍ㆍ면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여자축구대회, 추계 한국고교 축구연맹전, 바캉스축제와 고스트파크축제 등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달려왔다.
또 국제복합도시 유치를 위한 협약(MOU) 체결, 청정에너지 융ㆍ복합발전단지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과 투자협약 체결, 황강개발을 위한 용역발주, 합천발전위원회 발족 등 합천의 미래를 열기 위한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여기에 공약사업과 역점시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1실 2국 2직속 21관과 체제로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핵심 전략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전략과를 신설하고, 농업관련 부서를 농업기술센터로 모아 농정업무 원스톱(One-Stop) 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황강직강공사, 연내 시행여부 확정
황강직강공사는 율곡면 임북리에 소재한 합천대교에서 문림리 영전교까지 기존 반원 형태의 하천 8.7㎞를 4.4㎞로 직선화해 발생하는 231만㎡ 폐천과 임북・문림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황강 개발TF팀을 꾸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착수했다. 군은 환경・토목분야 전문가를 통해 약 1년간 검토과정을 거쳐 올해 12월 중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사업 시행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문 군수는 “사업 성공여부를 행정적 시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합천의 미래 보장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환경파괴 등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합천군 존립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로 인식해야 한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복합도시사업도 주목을 끈다. UN 산하기구 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750만 해외동포의 역(逆) 이민자 및 230만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주거ㆍ문화ㆍ의료ㆍ관광 등이 융합된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제복합도시 추진은 남해 독일마을과 미국마을, 제주 스위스 마을 등 이미 조성된 도시들이 특정지역 역 이민자들을 위해 설립한 마을을 확대한 개념으로, 나라별로 관광자원 활용을 감안해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등 합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특색있는 마을을 조성한다는 게 문 군수의 구상이다. 또 국제복합도시 유치로 합천이 처한 인구절벽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합천발전의 성장동력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군은 지난해 9월 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 측과 국제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MOU 협약을 체결했고, 한국대표부는 현재 국제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대상지 조사 및 지역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대상지를 확정하고 각종 인허가를 추진하는 등 관련 단체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문 군수는 “국제복합도시 조성사업은 황강직강공사와 함께 지역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인구절벽에 처한 합천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청정에너지 발전단지 “차질 없이”
합천청정에너지 융ㆍ복합발전단지 조성은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대 330만㎡에 총 천연가스(500㎿)와 태양광(200㎿), 수소연료전지(80㎿) 등 총 800㎿급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재정자립도 증가, 주변지역 주민 지원 및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관계기관과 MOU를 체결한 이후 발전단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발전단지 주변 13개 마을 주민 41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주변 주민 260여명을 대상으로 우수 발전소 견학을 실시했으며, 합천군의회도 지난해 10월 발전단지 유치 지지선언을 하는 등 조기 착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남부발전이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며, 군은 내년도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부자농촌 만들어 ‘귀농ㆍ귀촌 1번지’로
군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농업과 미래농업으로 부자농촌을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농촌체험과 자연자원을 연계한 관광ㆍ치유ㆍ휴양이 복합된 ‘항노화 힐링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농특산물을 생산ㆍ가공ㆍ유통까지 책임지는 6차 산업 활성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 중ㆍ소농, 고령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농기계 택배사업을 활성화하고, 농업인이 우수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판매는 군이 책임지도록 농산물가격 안정자금 300억원을 조성하는 등 합천유통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농가소득원 창출을 위해 지역 중간지원조직인 ‘팜앤파머스협동조합’을 육성해 중소규모 농가의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고, 농산물 유통구조 체계와 농축산업의 산업화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귀농 초기 영농기술 부족 및 불안정한 주거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참살이 팜앤아트 빌리지’ 조성사업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군은 이와 연계해 귀농ㆍ귀촌 교육과 농업 창업, 보조금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귀농지원 시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귀농ㆍ귀촌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설립한 교육장과 체험장 등을 갖춘 농업농촌활력센터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주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교육수요를 적극 반영해 맞춤형 전문가 초청 과정, 귀농귀촌 과정, 지역리더 과정과 소득창출을 위한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컨설팅과 체험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황강직강공사, 국제복합도시 유치, 신재생 융ㆍ복합발전단지 조성 등 난제들이 놓여 있지만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끝없는 혁신과 변화의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군민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희망찬 합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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