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 포구 4곳을 연결해 갯벌 위의 힐링 생태관광코스인 어부십리길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길은 지방어항인 순천시 별량면 화포항과 주변의 거차ㆍ창산ㆍ우명항 등 4개 항을 잇는 4㎞ 구간에 조성되며 사업비는 국비 80억원 등 101억7,700만원이 투입된다.
어부십리길은 순천만의 드넓은 갯벌 위를 도보로 여행하며 어촌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순천만의 아름다운 일출과 석양을 볼 수 있는 해안데크길로 순천만 갯벌의 새로운 힐링 생태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는 연간 500만명이 다녀가는 국ㆍ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순천만 주변 어촌은 자연경관, 갯벌체험, 수산자원 등 해양관광 자원으로 잠재력이 풍부함에도 어촌의 혁신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현재 어부십리길 주변엔 별량면 3개리 7개 어촌계와 474가구, 주민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4개 항에는 어부장터를 만들어 어업인들이 순천만 갯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농산물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대표 어항인 화포항에는 소규모 무대를 설치해 지역예술인, 음악동호회 회원들의 거리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하반기 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상반기쯤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어촌ㆍ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별량면 화포항 일원이 선정돼 추진됐다.
시 관계자는 “어촌의 새로운 가치로 어촌ㆍ어항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500만명 이상의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관광객을 어촌으로 유입해 어촌지역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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