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7일 코스피가 단숨에 2,0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4%(26.85포인트) 오른 2,037.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2분 2,048.06까지 상승하는 등 장 내내 1% 이상 강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560억원, 기관은 1,6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첫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FA) 연례총회에서 “올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상당히 많이 움직일 수도 있다”며 “문제가 된다면 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파월 입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금리인상 속도(올해 2회)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파월이 이끄는 연준도 시장이 위험할 때 소방수 역할을 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1.26%(8.35포인트) 오른 672.84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670선을 회복했다. 원화도 강세를 보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달러당 5.9원 내린 1,118.6원에 마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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