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학점제 확대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7일 세종 인근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는 포기가 아니라 제대로 할 수 있게끔 진행하는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고교학점제 공약 포기 주장을 일축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 공약이자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국가교육회의가 정시 확대와 수능 상대평가 체제 유지를 큰 틀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교육부로 넘김에 따라 고교학점제 안착이 사실상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도입되려면 ‘정시 축소∙유지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필수다. 수능 영향력을 낮춰야 학생들의 수능 출제 과목과 상관 없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교학점제를 정부 임기 동안 전체적으로 확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도입 전 연구학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지난 연말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평가가 있었는데 참여했던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가 70% 이상이었다”면서 “올해는 연구학교를 좀 더 늘려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잘 추진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과목제(를 시행하는) 학교에 갔더니 교사와 아이들이 눈을 맞추며 수업하는 것을 봤다”면서 “어려움과 한계가 있지만 학교가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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