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돌봄교실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2만명 더 많은 28만명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새 학기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대폭 확충하고 교실 환경을 개선한다며 7일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초등돌봄교실 1,400곳을 더 확충해 지난해보다 2만명이 증가한 약 28만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3월 개학과 동시에 1,200곳을 늘려 운영하고, 석면 공사로 새 학기 개소가 어려운 일부 학교는 2학기를 전후해 200곳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시∙도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서울 301곳 △경기 293곳 △인천 167곳 △대전 109곳 등 전국에서 돌봄교실이 확충된다.
초등돌봄교실은 학교가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의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통상 오후 5시까지 맡아주는 제도다. 정부는 2022년까지 돌봄교실 3,500곳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7만명이 더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도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교부금을 통해 돌봄 겸용교실 190곳을 전용교실로 바꾸고 노후한 돌봄교실 1,354곳을 새로 단장하는 등 1,620곳의 교실 환경을 개선한다.
다만 초등돌봄 수요가 매년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교실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27만6,000명의 신청자 중 26만1,300명이, 전년도에는 25만4,500명의 신청자 중 24만5,300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매년 1만명 이상은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한 셈이다.
교육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점검∙지원단’을 꾸려 학교가 돌봄교실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마을돌봄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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