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문 ‘킬링 이브’로 아시아계 첫 수상 영예
한국계 캐나다 배우인 샌드라 오(48)가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샌드라 오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샌드라 오는 ‘킬링 이브’에서 영국 정보기관 MI6의 요원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열린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유력 수상 후보 중 하나였으나 상을 받지 못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샌드라 오는 당시 시상식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샌드라 오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샌드라 오는 아시아계 최초로 이날 시상식의 공동 사회를 보기도 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드라마 부문에 걸쳐 한 해를 결산하는 할리우드의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다. 영화 부문에선 아카데미영화상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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