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주민참여형으로 추진 중인 해창만 담수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고흥신에너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해창만 수상태양광 사업은 2,300억원을 들여 100㏊ 면적에 발전설비용량 95MW 규모다.
군은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 업체와 수면 임대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3월부터 환경영향평가와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등 개발행위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쯤 발전소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번 사업에 직접 투자 없이 자산 임대 방식으로 추진해 이익금을 주민들에게 일정 부분 나눠 준다. 발전소가 들어서면 군은 담수호 저류지 수면 임대료 수익으로 20년간 287억원을 받을 수 있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36억원, 발전기금 140억원 등 463억원이 해창만간척지 관리와 포두면 발전에 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 추진과정서 불거진 업무 담당 공무원의 서류 유출 의혹 사건이 최근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환경 오염 등 발전소 건설로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주민대표 추진협의체 등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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