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서울 서초구 세화여중ㆍ고와 세화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주ㆍ세화학원에 300억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일주ㆍ세화학원은 태광그룹 창업주인 이임용 선대회장이 학교 설립 비용을 출연해 1977년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300억원은 중ㆍ고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기부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기화ㆍ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 각각 90억원과 154억원을 기부했다.
일주ㆍ세화학원은 544억원의 재정 기반이 추가로 마련된 만큼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허승조 일주ㆍ세화학원 이사장은 “태광산업의 거액 기부와 함께 학교설립자인 이임용 선대회장의 기부사례를 본받아 이기화ㆍ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수백억 원의 사재를 기부한 것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더 많은 교육기회를 얻도록 장학제도를 크게 확대하는 등 세 학교를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대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학교법인 설립 이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추가로 기부했었다. 태광산업의 이번 기부를 포함해 태광그룹 각 계열사도 학교 설립 이후 총 428억원을 지원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기부까지 17차례에 걸쳐 총 348억원을, 흥국생명은 50억원을, 티브로드는 23억원을, 대한화섬 4억원을, 기타 계열사 3억원 등을 각각 기부했다. 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낸 개인 기부금도 244억원에 달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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