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 강국인 독일의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지난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7일 태양광 전문 시장조사업체 ‘EuPD 리서치’의 최근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큐셀은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2017년보다 4.3%포인트 상승한 11.5%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2016년 5.3%(4위)에서 2017년 7.2%(2위)로 상승했고, 지난해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태양광 모듈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한화큐셀은 2년 만에 독일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광 발전을 하는 태양전지를 모아 놓은 판이다. 독일은 태양광 발전(전체의 6.1%)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33.6%(2017년 기준)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강국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독일에선 태양광 모듈 수요가 전력판매용이 아닌 자가 소비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특성을 감안해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공급에 집중한 게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부 리그 구단 RB라이프치히와 지난해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 체결하며 인지도를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유럽 주요 시장인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한화큐셀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독보적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유럽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의 시장조사결과에서도 한화큐셀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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