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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살해한 뒤 도주 중 노부부까지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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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살해한 뒤 도주 중 노부부까지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입력
2019.01.07 13:41
수정
2019.01.07 18: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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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30대 남성이 친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 자금을 마련키 위해 노부부까지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은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A(31)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66)씨를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버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집에서 숨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아들이 온다”고 말했다는 지인들의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주변 탐문 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6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역 인근 숙박업소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아버지 살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조사과정에서 B(80)씨 명의의 카드 여러 장을 갖고 있던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에 “지난 5일 돈 때문에서 인천에서 노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인천경찰청과 협조해 B씨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자택에서 B씨와 부인(81)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특별한 직업 없이 서울에서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하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범행경위와 동기, 범행 전후 행적, 추가 범행 및 공범 유무 등에 대해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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