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19년~2020년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다.
수원시는 수원화성이 4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관광명소다.
수원시는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해 ‘문화유적지 관광 활성화 사업’, ‘밤빛 품은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원화성문화제’를 여는 등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9 문화관광축제’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수원화성 축성에 사용됐던 녹로와 거중기, 유형거 등의 기구 모형을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 설치했다.
「화성성역의궤」를 비롯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채색본인 「정리의궤」(원이름 ‘뎡니의궤’)의 한글본을 참고해 모형을 만들었다. 규모와 색감까지 본래의 외형과 가까운 형태로 재현한 것이다.

녹로는 긴 장대 끝에 도르래를 달고 끈을 얼레에 연결해 큰 돌을 높이 들어 올리는 기구다. 전체 높이가 11m에 이른다.

거중기는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들 드는 기구다. 약 7t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채석장에서 무거운 돌을 실어 올릴 때 쓰였다.

유형거는 목재나 석재를 운반하는 수레로 비탈길에서도 무거운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게 제작됐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프랑스에 있는 「정리의궤」 13책의 복제본을 제작했다. 한글본 ‘정리의궤’는 ‘현릉원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을 한글로 종합 정리한 의궤로, 국내에는 없는 판본(板本)이다. 총 48책 중 13책만 현존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도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며 “수원화성을 널리 알려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사랑 받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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