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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이승우, 필리핀전부터 곧바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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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이승우, 필리핀전부터 곧바로 합류

입력
2019.01.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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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가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에 대체 자원으로 깜짝 발탁된 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상호가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에 대체 자원으로 깜짝 발탁된 이승우.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안컵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21ㆍ헬라스 베로나)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시작하는 필리핀과 첫 경기부터 벤투호와 함께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승우가 7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승우는 소속팀의 휴가 기간에 맞춰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에 대체 발탁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오른 무릎 내측 인대 염좌로 아시안컵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게 된 나상호(광주)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승우를 대신 뽑았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상호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는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 맡을 수 있고,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도 올라와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지난 해 10월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호출됐지만 정작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승우를 제외하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 또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승우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승우는 낙담하지 않고 소속 팀인 베로나(이탈리아 2부) 경기에 충실했다. 그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지난 해 12월 30일에는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본 벤투 감독은 부상을 당한 나상호의 대체 자원으로 전격 이승우를 낙점했다.

이승우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필리핀전부터 태극전사들과 함께하게 됐다. 시차 등의 이유로 필리핀전 출전은 힘들겠지만 이승우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벤투 감독은 앞으로 좀 더 수월하게 공격 선수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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